책제목큰 늑대 작은 늑대
작성자 이**
작성일 2020/04/03
조회수 1,069
- 출판사
- 시공주니어
- 글쓴이
- 나딘 브룅코슴(Nadine Brun-Cosme)
- 성장별점
- 1463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어느 연수에서였다. 강사님께선 이 책으로 아이들과 한 학기동안 온작품 읽기를 한 사례를 보여주셨다. 아이들의 오밀조밀한 생각이며, 책을 읽고 표현한 내용들이 참 귀여웠다. 하지만 그보다 더 눈이 간 건 이 책 자체였다. 글과 그림의 여운이 참 길었다. 연수 사례로 고작 몇 페이지 남짓 이 책을 접한게 다인데도 책은 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책은 큰 늑대의 시선으로 이야기 된다. 언덕 위 나무 밑에서 홀로 지내던 큰 늑대에게 어느날 불쑥 다가온 존재. 큰 늑대는 그 존재를 경계했다. 나보다 훨씬 커다란 존재이면 어쩌지? 나를 위협할지 모르는 낯선 대상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이다. 큰 늑대의 걱정과는 달리 그 존재는 큰 늑대보다 훨씬 작은 한 늑대였다. 큰 늑대는 작은 늑대에게 내 자리에서 비키라며 쫓아내진 않았다. 아주 작았기에 자신을 위협하리라는 걱정이 사라진 탓이리라. 작은 늑대는 아주 조심스럽게 큰 늑대의 곁에 다가왔다.
큰 늑대는 작은 늑대가 왜 자신의 곁에 왔는지 알수 없었다. 그저 갑작스럽게 찾아온 존재가 허락 없이 자신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 '좀 너무한다'라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큰 늑대는 그렇지만 작은 늑대를 쫓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잠이들기 전 나뭇잎 이불을 조금 밀어 주기도 했다.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아주 사소한 일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 큰 늑대와 작은 늑대는 운동을 같이 하고,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일을 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둘 사이에선 여전히 대화가 없다. 그저 한 공간에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건 분명 평소의 어느 날과는 다른 하루였다. 큰 늑대는 아침 식사 후 평소처럼 혼자 산책을 갔지만 자꾸 언덕 위를 바라보며 혼자 남아있는 작은 늑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큰 늑대는 처음으로 웃음을 지었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웃음을 짓는 다는 것. 경계와 두려움이었던 작은 늑대가 어느새 큰 늑대에겐 떠올리면 웃음이 지어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큰 늑대는 작은 늑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호감을 느끼는 표현이 아주 잘 드러난 부분이다. 떠올리며 웃음을 짓게 되는 일. 큰 늑대에게 작은 늑대의 존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보여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큰 늑대가 산책을 돌아왔을 때, 언덕은 비어있었다. 언덕 위 나무 밑은 작은 늑대가 오기 전과 다를 바 없었지만 딱 한 가지, 큰 늑대의 마음이 달라지고 말았다. 큰 늑대는... 슬펐다.
낯선 존재가 어느새 나에게 행복으로 변하는 그 과정이 잘 드러난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미 여러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내는 어른일지라도 새로운 타인과의 시작은 무섭고 두려운게 사실이다. 어른도 이런데, 우리 아이들은 오죽할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낯선 아이에게 말 한 번 걸어보기가 무섭고, 망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하지만 혼자 있을땐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정, 누군가를 생각하며 웃음을 짓고, 존재가 사라졌을땐 슬픔을 느끼는 그 모든 일들은 혼자일 땐 경험할 수 없다.
'혼자가 편해요.' 라며 친구에게 다가섬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어떨까. 비록 그 만남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올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혼자일 땐 알수 없는 여러 가지를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 경험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서서히 자라나고, 성숙해지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큰 늑대와 작은 늑대가 느끼는 행복함을 함께 경험해보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내 삶속에 녹아들어버린, 그래서 어느새 일부가 되는 모습. 어쩌면 우정이고, 어쩌면 사랑이며, 결국은 행복이 되어가는 과정을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책이다.
책은 큰 늑대의 시선으로 이야기 된다. 언덕 위 나무 밑에서 홀로 지내던 큰 늑대에게 어느날 불쑥 다가온 존재. 큰 늑대는 그 존재를 경계했다. 나보다 훨씬 커다란 존재이면 어쩌지? 나를 위협할지 모르는 낯선 대상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이다. 큰 늑대의 걱정과는 달리 그 존재는 큰 늑대보다 훨씬 작은 한 늑대였다. 큰 늑대는 작은 늑대에게 내 자리에서 비키라며 쫓아내진 않았다. 아주 작았기에 자신을 위협하리라는 걱정이 사라진 탓이리라. 작은 늑대는 아주 조심스럽게 큰 늑대의 곁에 다가왔다.
큰 늑대는 작은 늑대가 왜 자신의 곁에 왔는지 알수 없었다. 그저 갑작스럽게 찾아온 존재가 허락 없이 자신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서 '좀 너무한다'라고만 생각했을 뿐이다. 큰 늑대는 그렇지만 작은 늑대를 쫓아내지 않았다. 오히려 잠이들기 전 나뭇잎 이불을 조금 밀어 주기도 했다.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는 아주 사소한 일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 큰 늑대와 작은 늑대는 운동을 같이 하고,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는 일을 하며 혼자가 아닌 함께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둘 사이에선 여전히 대화가 없다. 그저 한 공간에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건 분명 평소의 어느 날과는 다른 하루였다. 큰 늑대는 아침 식사 후 평소처럼 혼자 산책을 갔지만 자꾸 언덕 위를 바라보며 혼자 남아있는 작은 늑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큰 늑대는 처음으로 웃음을 지었다.
누군가를 떠올리며 웃음을 짓는 다는 것. 경계와 두려움이었던 작은 늑대가 어느새 큰 늑대에겐 떠올리면 웃음이 지어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큰 늑대는 작은 늑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상대를 인정하고 호감을 느끼는 표현이 아주 잘 드러난 부분이다. 떠올리며 웃음을 짓게 되는 일. 큰 늑대에게 작은 늑대의 존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잘 보여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큰 늑대가 산책을 돌아왔을 때, 언덕은 비어있었다. 언덕 위 나무 밑은 작은 늑대가 오기 전과 다를 바 없었지만 딱 한 가지, 큰 늑대의 마음이 달라지고 말았다. 큰 늑대는... 슬펐다.
낯선 존재가 어느새 나에게 행복으로 변하는 그 과정이 잘 드러난 이 책은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미 여러 타인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내는 어른일지라도 새로운 타인과의 시작은 무섭고 두려운게 사실이다. 어른도 이런데, 우리 아이들은 오죽할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낯선 아이에게 말 한 번 걸어보기가 무섭고, 망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절로 떠오른다. 하지만 혼자 있을땐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정, 누군가를 생각하며 웃음을 짓고, 존재가 사라졌을땐 슬픔을 느끼는 그 모든 일들은 혼자일 땐 경험할 수 없다.
'혼자가 편해요.' 라며 친구에게 다가섬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어떨까. 비록 그 만남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올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혼자일 땐 알수 없는 여러 가지를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 경험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서서히 자라나고, 성숙해지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큰 늑대와 작은 늑대가 느끼는 행복함을 함께 경험해보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내 삶속에 녹아들어버린, 그래서 어느새 일부가 되는 모습. 어쩌면 우정이고, 어쩌면 사랑이며, 결국은 행복이 되어가는 과정을 너무나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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