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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수시작2021.03.08
  • 접수마감2021.11.12
  • 출발일2021.03.08
  • 종료일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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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책제목완득이
작성자 김**
작성일 2020/04/07
조회수 449
담임 똥주가 죽도록 기도하는 완득이의 모습이 웃기면서 책을 시작했는데 담임의 거칠 것 없는 모습을 닮아가는 완득이의 꿈을 향한 가족을 향한 세상을 향한 자신을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이 경쾌했다. 똥주의 걸쭉한 욕처럼.

말보다 행동이 앞서던 관장님이 행동은 줄이고 말만 늘었을 때
담임이 완득이네 현관문을 발로 차며 나타나 건방지게 눈썹이 진하다며 성남 쉼터에 계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한다는 말을 쓰디 쓴 소주에 담아 건넬 때
존재 자체도 몰랐던 베트남 엄마가 촌스럽던 꽃분홍색 술이 앞에 뭉텅이로 달린 낡은 단화와 함께 나타나 자기 그릇에 있는 라면을 완득이에게 덜어줄 때
늘 어두침침한 곳에서만 환호를 가장한 조롱 속에 춤을 추던 아빠와 삼촌이 건강한 웃음으로 시장에서, 교습소에서 당당하게 춤을 출 때
이상하게 재수없다며 자꾸 달라붙어 위안을 주고받는 윤하가 매니저라면서 힘도 없이 킥미트를 잡고 마주할 때

완득이도 한 조각씩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온다.

목에 콱 박혀서 나오지 않는 말을 가래 뱉듯이 힘들게 시원하게 "제 어머니이십니라"라고 뱉으면서
담임과 자신의 사이를 시계의 시침과 분침처럼 멀어졌다가도 악착같이 만나는 일 년 넘게 지겹도록 앞서거니 뒤서거니 뱅뱅 돌며 만나는 똥주와의 사이에서 콱 고장나서 빠졌으면 좋겠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뱉으면서
종아리가 끊어질 듯 버텨서기를 시작으로 각종 방어의 기본기를 익히며 킥복싱에 몰두하면서
구름이 찢어져서는 자구 실실 거리게 만든다면서 흐물흐물 춤추듯 경기를 준비하면서
울음보다 웃음이 저릿한 줄 알기에 시장 다녀온다는 어머니의 슬픈 웃음을 따라 같이 장보러 따라 나서면서

동네 집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서 세상으로부터 숨어 있기 딱 좋은 동네였다고 하면서도 왜 숨어 사는지도 모르고 너무 오래 숨어서 두려워하던 숨는 것밖에 몰라서 계속 숨어 있던 완득이를 똥주는 오늘도 계속 꼬박꼬박 찾아댈 것이다.


이렇게 숨어 있는 또 다른 완득이를 똥주는 오늘도 지독한 숨바꼭질 끝에 찾아낼지 알기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던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던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되어가고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를 꿰어 근사한 인생 목걸이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심어준 만남의 하루하루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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