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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작성자 강**
작성일 2021/08/17
조회수 879
책을 다 읽고 생각을 정리할 때 즈음 유엔 산하 기후 협의체(IPCC)에서 앞으로 20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넘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으로 보는 1.5도 상승 시점이 예상했던 2040년보다 10년 더 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그 결과 극한 폭염과 집중호우 및 가뭄의 비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뉴스: 10년 빨라진 기후재앙의 ‘마지노선’(KBS 2021.8.9.)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기상 이변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았다. 중국의 홍수, 미국, 터키, 그리스의 대형 산불이 심각하게 보도되고 있었는데, 기상 이변은 이제 연례행사가 돼 가고 있었다.

그다지 신경쓴 것 같지 않은 표지에는 저자 이름과 책 제목이 크게 씌어 있다. 다만 글자 색이 가로 방향으로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그라데이션으로 표시돼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기후재앙을 피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책답게 재미있게 읽었다. 탄소 제로는 분명 어려운 문제이지만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들 때문에 아주 절망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고, 저자의 설명 방식에서 문제와 해결 과정이 잘 정리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책을 덮으면서 든 생각.
현재 기후위기의 원인은 온실가스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탄소를 사용하지 않았던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도 없다. 즉 탄소 제로(=탄소 중립)를 달성하면서도 인류 모두의 삶도 보장해야한다.
매년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510억 톤이며,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다섯 가지 활동을 구분지어 얼마나 온실가스가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이를 줄이거나 대체하기 위한 혁신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그린 프리미엄’을 따져 보는 것이 좋다. 그린 프리미엄은 어떤 것을 생산할 때 탄소를 기반으로 생산할 때와 제로화를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할 때의 가격 차이이다. 그린 프리미엄이 작은 것은 대체하기 쉽다는 것이고 큰 것은 현실에서 적용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자체로써 혁신적인 시도로 의미 있는 것이며 정책이나 시장의 지원을 통해 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린 프리미엄’ 감이 오는 좋은 개념이다.
그리고 탄소 제로와 관련해 개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탄소 감축 기술과 정책 결정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그린 프리미엄이 적은 물품에 대한 지속적인 구매를 통해 탄소 감축에 대한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는 것 가능하다. 오히려 나무심기는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 기후위기와 관련해 원자력 에너지 활용 문제는 고민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내용.

<서문에서>
(15) 기후는 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욕조와 같다는 것이다. 우리가 수도꼭지를 돌려 물이 조금씩만 흐르게 해도 욕조는 언젠가는 물로 가득 찰 것이고, 물은 바닥으로 흘러내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피해야 할 재앙이다. 하지만 탄소를 ‘제거’하지 않고 단순히 배출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유일한 목표는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다.
✎탄소 감축이 아닌 탄소 제로화가 목표여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는 비유이다.

<1장. 왜 제로인가?>
(31) 여기서 내가 말하는 제로는 ‘거의 순 제로’를 의미한다(순 제로는 배출되는 양과 제거되는 양이 같은 상황을 의미한다. 탄소 중립과 상통한다) (중략)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언젠가 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할 뿐만 아니라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 중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이 단계를 ‘마이너스 순 배출’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 말은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다.
✎위의 비유와 관련지어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이른바 욕조에 물이 채워지기 시작했으므로 진정한 탄소 제로는 지금까지 축적된 탄소까지 제거해야 한다. 즉 욕조의 물을 비우기 위해 수도꼭지도 막아야 하고, 욕조의 물마개도 제거해야 한다. 과제가 더 많아졌다.

(38) 질소나 산소와 같이 동일한 원자 두 개로 구성된 분자는 복사선을 그대로 통과시킨다. 이산화탄소나 메탄과 같이 두 개의 다른 원자로 구성된 분자는 복사선을 흡수하고 열을 발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기권에 배출되는 모든 탄소는 온실효과를 가중시키므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제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기온 상승으로 인한 파괴적인 폭풍의 빈번한 증가, 이로 인한 사회 인프라 파괴, 산불, 해수면 상승, 동식물 피해-은 심화될 것이다. 기후재앙이 될 것이다. 10년 정도 주기로 오는 코로나 피해를 1년 단위로 산출하고, 매년 발생하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액을 비교하면 비슷하다고 한다. 조삼모사다.

<2장. 어려울 것이다>
화석연료는 우리 생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싸고, 인구는 늘고, 저개발 국가들이 발전할수록 대도시가 많이 생기면서 화석연료 사용은 더 확대될 것이다. 심지어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장치들도 화석연료를 사용해 만든다.
우리가 빨리 에너지 전환을 하려고 해도 역사적으로 인류의 에너지원은 더디게 바뀐다. 설비 시설이 매우 비싸고 운용 기간이 길며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생 에너지는 안정성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과련 에너지 관련 법들도 구시대적인 경우가 많다. 정책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합의도 부족하다. 기후위기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인정하더라도 막대한 비용이 들므로, 보건이나 복지 등에 쓰거나 현재도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수단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국가 간 합의가 잘 안되는 문제도 있고.

<3장. 우리가 물어야 할 다섯 가지 질문>
(95) 1.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나 큰지 알고 싶다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인 510억 톤의 몇 퍼센트인지를 생각하라.
2.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다섯 가지 활동(무언가를 만들고, 그리고, 전기를 생산하고, 움직이고, 시원하고 따뜻하게 하는 일)에 대해 각각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3. 킬로와트=집, 기가와트=중간 크기의 도시, 수백 기가와트=크고 부유한 나라
4. 얼마나 큰 공간이 필요할지를 생각하라.
5. 그린 프리미엄을 염두에 두고, 중간소득 나라들도 충분히 감당할 만큼 저렴한지 질문하자.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으나 온실가스는 5% 감축되었다고 한다. 온실가스의 양과 감축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실감할 수 있다. 4번은 전력밀도로 주어진 크기의 공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을 말한다. 화석연료와 원자력이 가장 높다.

<4장. 전기 생산 -연간 배출량 510억 톤의 27%>
지금까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값이 매우 싸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 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십년간 화석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재생에너지원은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 그런 곳은 송전선과 같은 인프라가 필요해 오히려 송전 비용이 더 비싸다. 그래서 중국도 석탄발전소를 3배나 더 지었고 개도국도 뒤따를 것이다. 즉 개도국은 선진국보다 그린 프리미엄이 더 비싸다.
무탄소 전기 만들기와 관련하여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저자는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인류의 기술이 위험한 물건들을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을 들어 원자력발전소 정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기후위기 차원에서 보면 분명 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건설비용도 훨씬 저렴하지만, 아주 작은 사고 가능성만으로도 생태계는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그린 프리미엄’ 개념의 한계인 듯 싶다. 또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은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되었다.

<5장. 제조 -연간 배출량 510억 톤의 31%>
앞으로 시멘트, 강철, 플라스틱, 유리, 알루미늄, 비료 등은 더 많이 생산되고 소비될 것이다. 인간의 삶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이지만 그만큼 기후에 부담을 준다. 강철 1톤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 1.8톤이 배출된다. 시멘트 1톤을 만들 때에는 이산화탄소 1톤이 배출된다.
그런데 화석연료로 플라스틱 만들 때에는 탄손의 절반 정도가 플라스틱에 남게 돼 온실가스 배출은 적다고 한다. 다만 분해되는데 오래 걸린다.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플라스틱을 잘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6장. 사육과 재배-연간 배출량 510억 톤의 19%>
농업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메탄과 아산화질소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8배, 아산화질소는 265배 더 심한 온난화를 일으킨다.
앞으로 인구수 폭발 및 동물성 음식을 얻기 위해서 더 많은 생산량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사육 및 재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완전히 제거해야하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에 더해 바이오에너지와 식량을 얻기 위해 삼림 벌채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물론 식물성 고기, 배양육 등의 방법이 있지만 아직 그린 프리미엄이 크다.
식물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질소가 필요하다. 암모니아에서 주출할 때, 비료를 운발할 때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뿌려진 합성 비료의 절반은 식물에 흡수되지 않는데 대기 중으로 이산화질소가 배출되기도 한다.
삼림 벌채는 나무를 베고 태울 때, 베어지고 난 토양의 손상에서 오는 배출이 있다. 나무를 베고 나면 토양 손상에서 오는 배출, 나무 베는 목적(경작지 확보, 바이오에너지용 식물 재배, 숯 생산 등)이 달라 혁신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나무심기는 알려진 것보다 기후위기에 효과적이지 않단다.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많지 않으며, 거기에 나무를 심지 않았더라도 풀이나 나무가 자란다면 어차피 효과가 똑같으며, 나무를 태울 때 축적된 이탄화탄소가 모두 배출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7장 교통과 운송, 연간 배출량 510억 톤의 16%>
상식에 비해 교통과 운송의 온실가스 배출 정도는 낮은 편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영역이 가장 높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승용차보다는 트럭, 항공, 해상 운송 순으로 크다.
자가용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는 이미 그린 프리미엄이 제도다. 즉 휘발유차보다 전기차 구입 및 유지비용이 저렴해졌음. 또 바이오연료, 전자연료(수소전지) 등의 그린 프리미엄도 매우 높다. 따라서 가능한 전기차로 대체하고 큰 차들은 대체 에너지로.

<8장, 냉방과 난방, 연간 배출량 510억 톤의 7%>
전기화를 통해 전기식 열펌프로 교체가 필요핟. 그런데 기존의 화석연료를 활용한 냉난방을 열펌프로 바꾸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므로 신축할 때 필요하다. 친환경 빌딩도 이미 건축됐다. 이 부분은 이미 확인된 기술들을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지원이 필요하다.

<9장. 더워진 지구에 적응하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혁신 기술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따라서 더워지는 날씨에 적응해야한다. 특히 저소득층은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따라서 빈곤과 기후변화를 동시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소득층이 가뭄 등의 상황에서도 식량 생산력을 늘리는(식물육종) 혁신과 적용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에 잘 버티는 전전후 도시 건설(데이터나 기후변화 예상을 통해 건설 등 인프라 구축), 자연의 회복력 강화(맹그로브 숲), 공급 가능한 양보다 더 많은 식수 준비, 더 많은 자금 지원.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를 위한 '지구공학'-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대기에서 햇빛 분산하기 위한 미세물질 또는 반사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등. 지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험을 준비해야 한다.

<10장, 정부 정책은 얼마나 중요할까?>
국가 차원의 제로 탄소 경제에 대한 비전 필요하다. 정책이 많은 부분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 탄소 제품을 더 싸게 만들거나(기술) 탄소 집약적인 제품은 더 비싸게 팔도록 정책을 만들며 제로 탄소의 동기를 부여하자.
기술, 정책, 시장(금융 지원) 이 세 개가 화석 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3도구다.

<11장. 제로로 가는 길>
정부 리더들과 정책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1안)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
(2안)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달성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면 좀더 시급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줄일 수 있다’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펼쳐질 수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보다 탄소포집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이렇게 되면 2050년 제로화가 어려워진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면 대체 에너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목표가 멀다.

<12장.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것>
시민으로서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는 정치적 과정에 참여한다. 구체적인 의견 제안, 적극적인 투표 행사, 정치가로.
소비자로서 탄소 배출량 감축에 직접 힘쓰는 것으로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 대신 소비자로서 새로운 대안 또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할 수 있다. 사회에 관심 보내기, 청정 전기 신청, 집안 배출량 줄이기, 전기차 구매, 인공고기(식물성 고기) 먹기 등.
그리고 관심과 실천.

(320) 나는 우리가 가족, 친구, 지도자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실을 공유하면서 대화를 건설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왜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실뿐만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실도 공유해야 한다. (중략)
기분변화에 대한 대응을 사실 기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기후재앙을 막을 수 있는 몇 가지 도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 모든 것을 가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보유한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혁신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이런 장애물들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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