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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책제목페스트
작성자 김**
작성일 2020/04/29
조회수 355
페스트는 14세기 유럽인구의 60%를 휩쓸어간 치명적인 질병이다. 코로나19와 페스트는 상황 설정과 전개과정이 너무도 비슷하다. 단, 차이점이 있다면, 치사율과 두 도시의 대응과정일 것이다. 오랑시의 경우, 초기 대응이 너무 미흡했다면, 광주시의 경우, 적극적인 정보 공개, 시민들의 자발적인 격리조치 준수, 협조 등으로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치사율 또한 책에서 묘사된 페스트의 사망자가 일 평균 수백명을 상회하는데 반해, 광주시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제로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알제리의 조용한 해안도시 오랑에 죽어가는 쥐 떼들이 발견된다. 재난의 서곡이었다. 몇 달 뒤 도시 전체가 페스트에 뒤덮였다. 정부는 도시를 봉쇄하고 방역에 나서지만 도시는 대혼란에 빠져든다.

 페스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완벽한 인간은 아니다. 타루는 세상의 이치에 혐오감을 느끼고 랑베르는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도시 탈출을 꿈꾼다. 페스트는 진정한 인간이 되고자 했던 평범한 인간들의 드라마다.
 
 의사 리외는 이 책의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페스트에 대응한 인물이다. 시 보건당국에 전파의 위험성을 경고했으며 즉각적인 조치를 주문한다. 타루라는 주인공은 보건의용대를 조직하여 의사 리외를 돕는다. 신문기자 랑베르는 외지인임에도 불구하고 오랑시가 폐쇠되었을 때 탈출을 포기, 의사 리외를 돕는다.

 의사 리외와 파늘루 신부의 대화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저에게는 그런 깨달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를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어떤 것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그것뿐입니다.”
“제가 관심 갖는 것은 인간의 건강입니다. 그 어떤 것보다도 건강이에요.”

 아들 녀석이 중2지만 등교개학이 미뤄지고 있고, 그로 인해 집에서는 매일처럼 전쟁이다. 하지만 새 담임선생님의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 온라인이지만 꼭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주시것처럼 자상하시고 친절한 모습에 연일 감동이다. 아들 담임 선생님 역시 카뮈의 관점에서는 관심 갖는 것이 교육일테고, 온라인 개학과 출석이지만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뮈가 말하는 진정한 인간이란 이렇듯, 나에서 우리로 변화하는 인간이다. 즉, 개인주의에서 공감과 연대를 실천할 수 있는 인간이다. 페스트라는 위협에서 코로나19라는 위협에서 완수해야 할 그 무엇을 확신하고 다시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인간이 진정한 인간이라고 카뮈는 말한다.

나로 인해 혹시 다른 사람이 전염될까봐 철저히 자기 격리 지침을 준수한 유학생 사례, 특정 지역의 코로나19 전염이 급격히 확대되었을 때 완수해야 할 그 무엇을 확신하고 달려간 의료진과 고통과 아픔을 함께한 달빛동맹 연대를 몸소 실천한 광주시의 모습, 마스크 등 방역물품 기부 등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는 이유는 바로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 공감과 연대를 실천하는 성숙한 우리 시민들의 역할도 클 것이다. 원하든 원치 않든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자신의 터전이며, 그 터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카뮈는 말한다.

 비록 손재주가 없어서 마스크를 수제로 만들거나, 방역 도움은 우리 사회에 못줘도 퇴근하면 사랑하는 아내에게 “오늘도 온라인 수업 준비하느라 힘들었지?” 아들 딸에게 “너희들도 과제 하느라 정말 애썼다. 사랑해! ”이런 관심과 말, 함께 근무하는 직장 동료들에게 “참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내려주신 커피 맛이 정말 맛있어요.” 이런 표현들, 당장 가정과 직장에서부터 공감과 연대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19로 다시 이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감과 연대를 공고히하고 주변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고 아낀다면 또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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