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최재천의 곤충사회
작성자 강**
작성일 2024/06/28
조회수 1,153
- 출판사
- 열림원
- 글쓴이
- 최재천
- 성장별점
- 1043
교내 전학공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이 “최재천의 곤충 사회”다. 작가의 지명도도 높고 이야기도 과학과 인문을 넘나들며 재미있게 풀어가시는 분이라 의견이 쉽게 모아졌다.
책은 강의를 바탕으로 편집된 책이라 읽기에 편했다. 내용이 일부 겹치기도 하지만 눈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가님이 강조하는 부분으로 읽혔다.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며 이 책의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하고 싶은 일: 최재천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일인자가 됐다.
#공정: 공평+양심. 보편적 복지의 문제
#공생: 호모 심비우스. 모든 생명체가 손을 잡아야 살 수 있다. 특히 인간은 더욱더.
#다양성: 생물의 다양성, 교육의 다양성을 고민하자. 질문이 많은 교실이 다양성 있는 교실이며 이때 나와 다른 점을 허용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병헌 교수님이 교육은 마주 보면서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의 뒤에서 일어난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최재천 교수님도 교사의 솔선수범을 강조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은 구절을 메모해 보았다.
(15) 저 같은 생물학자에게 자연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성공 사례가 뭐냐고 물으면 열 명 중 아홉은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과 그들을 방문해서 꽃가루를 옮겨주고 그 대가로 꿀을 얻는 곤충의 관계라고요. 이게 왜 어마어마한 성공일까요? 꽃을 피우는 식물은 자연계에서 무게로 가장 성공한 존재이고, 곤충은 숫자로 가장 성공한 존재입니다. 이 둘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며 물고 뜯어서 성공한 게 아니고 서로 손잡고 함께 성공한 것입니다.
✍ 호모 심비우스가 되자는, 이 책의 핵심 주제다. 협력이 곧 생존이다. 무임승차를 고민하기보다 이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과제를 고민하는 게 더 생산적이다.
(102)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닙니다.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하면 안됩니다.
가진 자들은 별 생각 없이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건 그저 공평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더 높은 의자를 제공해야 비로소 이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공평은 양심을 만나야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양심이 공평을 공정으로 승화시켜 줍니다.
✍ '공정'을 이야기하며 대통령이 된 분이 펼치는 정책에 대해 작가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115)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있는 건 어마어마한 확률의 우연 덕입니다. 곱하고 곱하고 곱해서,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래서 생명은 우연의 결과물입니다.
✍ '우연의 우연의 결과'를 나는 '신이 던진 주사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생명은 소우주고 소중하다.
(128)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건 우리 유전자에 없습니다. 우리 본성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가 배워서 실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열심히 배워야 하는 겁니다. 자연에 대해 배우고, 자연의 삶이라는 게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배워서 그 순리에 맞게 살아갈 방법을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바로 그 자연의 순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생태학’입니다.
✍ 자연계 생명체가 공생하는데 비해 우리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기적이다. 어떻게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 생길 수가 있을까 싶다가도 지구의 자연사적 관점에서 인간의 출몰과 번성은 극히 일부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 우리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자연사에서 충분히 있지 않았을까. 그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자연 생태를 보며 인간의 삶을 생각하기에 생태학은 곧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질문하는 학문이라고 했는데 '질문' 있는 수업을 만들어 가기가 참 어렵다. 비경쟁독서토론 수업을 하면서 질문 만드는 과정이 참 어렵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게 질문인 것 같지만, 핵심 질문은 이미 중요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제를 관통하는 질문을 의미한다. 그래서 좋은 질문은 곧 주제와 잇닿아 있다.
(157) 개미가 어떻게 성공했을까. 온갖 비결을 다 열거할 수 있지만, 그 비결을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하면 저는 ‘협동’이라고 말하렵니다. 이 세상에 이런 수준의 협동을 할 줄 아는 동물이 인간, 개미, 흰개미, 꿀벌 정도입니다. (중략) 협동하려면 희생이 따릅니다. 누군가가 희생해야 협동이 가능한 거지, 다 몸 사리고 손해 안 보려고 하면 협동이 안 됩니다.
✍ 이후 ‘진사회성’을 가진 개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거북이개미, 꿀단지개미, 잎꾼개미 같은. 진사회성은 사회성이 극도에 달해 높은 수준의 협력과 분업이 이루어진 상태를 의미한다고한다. 개체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사회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사회인데 그만큼은 아니어도 우리 인간도 공동체를 위한 크고 작은 희생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바탕이라고 한다. 너무 잇속만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일이라면 하자. 결국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려고 한다.
(203) 요즘 경제학이나 리더십 연구에서는 횡적인 리더십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종적인 리더십, 아까 제가 얘기한 대로 “지금 큰일 났어. 국제 정세가 이렇게 힘든데 이런 식으로 해결책 찾아내”라는 게 아니라 몇 사람이 모여 앉아서 어떻게 풀면 될까 고민하는 거죠. 알아서 횡적으로. 그걸 레터럴 리더십lateral leadership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데서 오히려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겁니다.
✍ 자기 조직의 원리: self-organization: 시스템의 구조가 외부로부터의 압력이나 관련이 없이 스스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조직을 꾸려나가는 것을 말(위키백과)한다. 복잡계에서 쓰는 용어라고 한다. 혁신학교를 공부하면서 교육생태학을 들었던 이야기인데 새삼 떠오른다. 혁신학교 12년 동안 이런 문화를 고민하며 살아왔는데, 지금의 광주교육이나 교육부의 정책을 보면 이런 교육생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외 연수, 승진 등 이른바 인센티브로 동인을 만드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문화는 교육청과 점점 더 동떨어지고 있다. 이것을 건강한 교육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학교 교육력의 원천이 교육주체들의 민주적인 자치의 힘이라면 교육청 교육력의 원동력도 교육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 있는 학교문화일 것이다.
(231) 바이러스나 병원체는 절대 우리를 깡그리 죽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릅니다. 지금 여러분 겪고 계시잖아요. 숨을 곳이 없습니다. 어쩌면 기후변화는 우리 인간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완벽하게 이 지구에서 쓸어버릴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재앙입니다.
(248) 저희들이 계산해보니, 지금 이 순간 우리와 우리가 기르는 가축의 무게가 포유동물과 조류 전체의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6~99퍼센트입니다. 이런 반전은 일찍이 지구 역사에 없었습니다. 불과 1만여 년 전 우리가 1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를 1퍼센트 남짓으로 줄여버리고, 우리가 완벽하게 지구를 정복했습니다.
(279)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생태적 전환을 해야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화찬은 이제 집어던지고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공생인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기 때문입니다.
✍ 지금의 시기를 '인류세'라고 한다. 제6 종말기와 연관된 단어인데, 글을 읽다 보니 정말 '인류세'라고 미래적 시각에서 규정할 만한 수준이다. 기후위기는 생물 다양성의 문제와 팬데믹, 식량 위기의 문제와도 바로 잇닿아 있다. 불과 1만여 년 만에 1퍼센트 미만의 인류가 지금은 99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온몸이 떨린다.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쳤는데 우리는 여전히 이기적이며 낭만적이다.
책은 강의를 바탕으로 편집된 책이라 읽기에 편했다. 내용이 일부 겹치기도 하지만 눈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작가님이 강조하는 부분으로 읽혔다. 책을 읽고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며 이 책의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하고 싶은 일: 최재천 교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일인자가 됐다.
#공정: 공평+양심. 보편적 복지의 문제
#공생: 호모 심비우스. 모든 생명체가 손을 잡아야 살 수 있다. 특히 인간은 더욱더.
#다양성: 생물의 다양성, 교육의 다양성을 고민하자. 질문이 많은 교실이 다양성 있는 교실이며 이때 나와 다른 점을 허용하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병헌 교수님이 교육은 마주 보면서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의 뒤에서 일어난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최재천 교수님도 교사의 솔선수범을 강조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은 구절을 메모해 보았다.
(15) 저 같은 생물학자에게 자연이 이룩한 가장 위대한 성공 사례가 뭐냐고 물으면 열 명 중 아홉은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꽃을 피우는 식물과 그들을 방문해서 꽃가루를 옮겨주고 그 대가로 꿀을 얻는 곤충의 관계라고요. 이게 왜 어마어마한 성공일까요? 꽃을 피우는 식물은 자연계에서 무게로 가장 성공한 존재이고, 곤충은 숫자로 가장 성공한 존재입니다. 이 둘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며 물고 뜯어서 성공한 게 아니고 서로 손잡고 함께 성공한 것입니다.
✍ 호모 심비우스가 되자는, 이 책의 핵심 주제다. 협력이 곧 생존이다. 무임승차를 고민하기보다 이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과제를 고민하는 게 더 생산적이다.
(102)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닙니다.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하면 안됩니다.
가진 자들은 별 생각 없이 키 차이가 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의자를 나눠주고 공정하다고 말합니다. 아닙니다. 그건 그저 공평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가 작은 이들에게는 더 높은 의자를 제공해야 비로소 이 세상이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공평은 양심을 만나야 비로소 공정이 됩니다. 양심이 공평을 공정으로 승화시켜 줍니다.
✍ '공정'을 이야기하며 대통령이 된 분이 펼치는 정책에 대해 작가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
(115)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 이곳에 있는 건 어마어마한 확률의 우연 덕입니다. 곱하고 곱하고 곱해서,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그래서 생명은 우연의 결과물입니다.
✍ '우연의 우연의 결과'를 나는 '신이 던진 주사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생명은 소우주고 소중하다.
(128)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건 우리 유전자에 없습니다. 우리 본성이 아닙니다. 이건 우리가 배워서 실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열심히 배워야 하는 겁니다. 자연에 대해 배우고, 자연의 삶이라는 게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배워서 그 순리에 맞게 살아갈 방법을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바로 그 자연의 순리를 연구하는 학문이 ‘생태학’입니다.
✍ 자연계 생명체가 공생하는데 비해 우리 인간은 태생적으로 이기적이다. 어떻게 자연스럽지 않은 현상이 생길 수가 있을까 싶다가도 지구의 자연사적 관점에서 인간의 출몰과 번성은 극히 일부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 우리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자연사에서 충분히 있지 않았을까. 그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의 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자연 생태를 보며 인간의 삶을 생각하기에 생태학은 곧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질문하는 학문이라고 했는데 '질문' 있는 수업을 만들어 가기가 참 어렵다. 비경쟁독서토론 수업을 하면서 질문 만드는 과정이 참 어렵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게 질문인 것 같지만, 핵심 질문은 이미 중요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제를 관통하는 질문을 의미한다. 그래서 좋은 질문은 곧 주제와 잇닿아 있다.
(157) 개미가 어떻게 성공했을까. 온갖 비결을 다 열거할 수 있지만, 그 비결을 한마디로 얘기하라고 하면 저는 ‘협동’이라고 말하렵니다. 이 세상에 이런 수준의 협동을 할 줄 아는 동물이 인간, 개미, 흰개미, 꿀벌 정도입니다. (중략) 협동하려면 희생이 따릅니다. 누군가가 희생해야 협동이 가능한 거지, 다 몸 사리고 손해 안 보려고 하면 협동이 안 됩니다.
✍ 이후 ‘진사회성’을 가진 개미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거북이개미, 꿀단지개미, 잎꾼개미 같은. 진사회성은 사회성이 극도에 달해 높은 수준의 협력과 분업이 이루어진 상태를 의미한다고한다. 개체보다 집단을 중시하는 사회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진 사회인데 그만큼은 아니어도 우리 인간도 공동체를 위한 크고 작은 희생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바탕이라고 한다. 너무 잇속만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일이라면 하자. 결국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려고 한다.
(203) 요즘 경제학이나 리더십 연구에서는 횡적인 리더십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종적인 리더십, 아까 제가 얘기한 대로 “지금 큰일 났어. 국제 정세가 이렇게 힘든데 이런 식으로 해결책 찾아내”라는 게 아니라 몇 사람이 모여 앉아서 어떻게 풀면 될까 고민하는 거죠. 알아서 횡적으로. 그걸 레터럴 리더십lateral leadership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데서 오히려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겁니다.
✍ 자기 조직의 원리: self-organization: 시스템의 구조가 외부로부터의 압력이나 관련이 없이 스스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조직을 꾸려나가는 것을 말(위키백과)한다. 복잡계에서 쓰는 용어라고 한다. 혁신학교를 공부하면서 교육생태학을 들었던 이야기인데 새삼 떠오른다. 혁신학교 12년 동안 이런 문화를 고민하며 살아왔는데, 지금의 광주교육이나 교육부의 정책을 보면 이런 교육생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해외 연수, 승진 등 이른바 인센티브로 동인을 만드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문화는 교육청과 점점 더 동떨어지고 있다. 이것을 건강한 교육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학교 교육력의 원천이 교육주체들의 민주적인 자치의 힘이라면 교육청 교육력의 원동력도 교육생태계가 건강하게 살아 있는 학교문화일 것이다.
(231) 바이러스나 병원체는 절대 우리를 깡그리 죽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릅니다. 지금 여러분 겪고 계시잖아요. 숨을 곳이 없습니다. 어쩌면 기후변화는 우리 인간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완벽하게 이 지구에서 쓸어버릴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재앙입니다.
(248) 저희들이 계산해보니, 지금 이 순간 우리와 우리가 기르는 가축의 무게가 포유동물과 조류 전체의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96~99퍼센트입니다. 이런 반전은 일찍이 지구 역사에 없었습니다. 불과 1만여 년 전 우리가 1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를 1퍼센트 남짓으로 줄여버리고, 우리가 완벽하게 지구를 정복했습니다.
(279)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생태적 전환을 해야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화찬은 이제 집어던지고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공생인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기 때문입니다.
✍ 지금의 시기를 '인류세'라고 한다. 제6 종말기와 연관된 단어인데, 글을 읽다 보니 정말 '인류세'라고 미래적 시각에서 규정할 만한 수준이다. 기후위기는 생물 다양성의 문제와 팬데믹, 식량 위기의 문제와도 바로 잇닿아 있다. 불과 1만여 년 만에 1퍼센트 미만의 인류가 지금은 99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온몸이 떨린다.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쳤는데 우리는 여전히 이기적이며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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