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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공부의 미래
작성자 강**
작성일 2020/10/04
조회수 82
수업연구 동아리에서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이야기 나누다 알게 되었다. 제목이 인상적이다. “공부의 미래”.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직업의 미래와 함께 공부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내용의 일부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려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고등학생 아들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고 또 동아리 선생님들과 읽고 토론하기에 좋아 겸사겸사 읽게 되었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지식정보화 사회,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사회에서 학습도구의 변화, 능력의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대학의 변화, 안정을 선호하는 직업의 미래가 변화할 것임을 여러 자료를 통해 이야기하며 ‘공부의 의미’가 바뀌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1부에서 확인한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키워야할 역량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자기 통제력, 협업 능력.

이렇게 1,2부가 공부를 해야할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라면, 3부는 외부 환경에 변화에 적응하도록 자신의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3부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꾸준히 공부하는 게 업인 내 입장에서도 1, 2부는 비교적 가볍게 넘겼다면 3부는 고민하며 읽게 되었다. 다 읽고 주말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는 아들에게 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더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인상 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41) 무크가 강한 학습동기와 탄탄한 학습 능력을 갖춘 5% 학생들에게만 적합한 도구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술과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학습동기와 학습 능력이라는 사실이지요. 더 나은 기술과 도구가 학습효율성을 높여주리라는 우리의 기대는 착각이었습니다. 기술과 도구가 지닌 다양한 측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면서 서둘러 교육과 학습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무크와 같이 학습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온라인 강의의 효과도 학습 능력을 갖춘 5% 학생들에게서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현행 원격수업의 학습 격차가 클 것이라는 강한 추측을 낳게 한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충분한 대책없이 교육부나 교육청에서는 이번 기회에 어차피 ‘온오프라인 원격수업을 통한 개별화 교육의 시대’가 올 것이므로 ‘그린 스마트 뉴딜’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일 것 같다.

(65) 현재의 입시 위주 학교 교육은 엄청난 양의 지식이 빠른 속도로 생산되는 환경에서 미래 대비책이 되지 못합니다. 지식의 구조가 바뀐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독립적이고자발적인 학습자가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대되며 새로운 지식을 스스로 탐구해나가는 것입니다.
*저자는 여기에 더해 문과와 이과라는 벽에 갇히지 않고 내가 모르는 영역에 대해 심리적으로 담을 쌓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우리가 깨야할 것은, 형식적 절차상의 공평함을 추구하는 수능시험과 같은 입시제도이지 않을까. 이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할 때다.

(107) “에디톨로지”의 작가 김정운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면서 “창의성은 곧 편집이다”라고 정의합니다. 창의성의 본질은 점을 잇는 일입니다. 수많은 점을 만나고 머릿속에 담아두어야 비로소 그 점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점을 만나고 머릿속에 담아두는 일은 바로 학습과 토론, 경험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러니 누구나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습니다.
*매뉴얼 대로 움직이는 기계와 다른 우리 인간만의 특징이자, 복잡한 문제 해결력을 필요로하는 사회에서 필수적인 능력이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당연히 다양하게 연결하려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다양하게 연결해 보아야한다. 그러면에서 창의력은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에서 더 꽃을 피울 수 있다.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한 사회, 안전시대가 필요하다. 적어도 학교만이라도.

(148) 비판적 사고에는 거리두기와 자기성찰이 필수입니다. 정보와 주장을 바로 받아들이는 대신 거리를 두고 생각해보는 데서 출발해,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래서 비판적 성찰은 자아성찰로 이어집니다.
*저자는 ‘비판적 사고’를 교육의 궁극적 목표라고 한다. 왜냐하면 독립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고는 창의력, 복잡한 문제해결력과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익숙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해결책을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는 쉽지 않다. 먼저 진화과정에서도 뇌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도록 세팅돼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비판’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새는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다양한 포털들이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과정(필터 버블)에서 왜곡이 발생하고,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처럼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으로만 채워질 가능성(에코체임버)이 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그런 면에서 강조하고 있다.

(164) 사회학자 엄기호는 “한계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다룸의 대상이고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은 슬픔이 아닌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한계를 인정한다는 것이 능력과 목표에 미리 선을 그어놓고 노력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숨 길이를 아는 해녀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 자신이 가진 재능 안에서 이를 잘 다룰 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지닌 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은 아름다움과 행복감의 경험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알 때라야 비로소 자신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탁월함과 행복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탁월한 전문가는 가장 뛰어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지닌 능력을 가장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입니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게 된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의지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1차 마시멜로 실험(인내력의 중요성)이 전부는 아니라며 2, 3차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유혹을 덜어 주고, 신뢰감을 주는 환경을 통해 인내력, 즉 자기 통제력(만족지연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습관의 힘(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마음의 힘(자기 한계를 알고 그 안에서 자기 능력을 다뤄야)’을 통해 만족지연능력을 신장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185) 사람과 컴퓨터 중에서 누가 더 강할까요? 체스 게임에서만이 아니라 이제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강한 쪽은 사람도, 컴퓨터도 아닙니다. 컴퓨터의 장점을 활용하되 기계에 부족한 인간의 직관과 통찰력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즉 컴퓨터와 가장 잘 협력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복잡성이 지배하는 미래사회에서는 모든 자원과 발상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자신의 지식과 힘에만 으지하는 사람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똑똑한 도구와 협력하는 사람에게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소통과 협력이 미래에 더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저자는 고도로 복잡해지는 사회의 직무능력으로 수리과학 능력보다 사회적 능력(설득력, 협상력, 소통능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서 수리과학 능력은 인공지능이 더 뛰어난 능력이기도 하다. 그러면 사회적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소통이 기반이며, 소통의 뿌리는 공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결과 중심의 경쟁사회이기에 협력이 유독 어렵다. 학교도 수행평가 중 모둠활동에 대한 민원 때문에 모둠활동 안에서 상호평가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서로의 장단점을 살리지 못하는 협력활동이 돼 가고 있다. 한편 저자는 사람들 사이의 협력뿐만 아니라 기계와도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7) “만약 00을 달성하면, 대가로 **을 줄게.” 우리는 성장과정에서 이러한 형태의 보상에 무수히 노출되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학교, 기업과 같은 목적지향적 조직은 물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이러한 방식을 ‘당근과 채찍’ 또는 ‘조건부 보상’ 전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분야의 많은 학자들이 조건부 보상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는 놀랍습니다. 조건부 보상이 우리가 기대한 결과와 동기부여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더욱이 조건부 보상이 부적절하게 사용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로 입증되었습니다.
*사람은 욕구 충족을 위해 행동한다. 이때 욕구에는 자아실현의 욕구와 같은 고차원적인 것도 있다. 보통 ‘조건부 보상’을 통해 동기를 일으키려 하지만 보상을 유발하는 지점까지만 효과가 있다. 물론 역효과도. 결국 ‘내면의 동기’가 있어야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 그러면 내면의 동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207)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적과 동기를 발견하는 이입니다. 이는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일입니다. 평생 자아정체감 형성에 대해 연구한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은 청소년기의 핵심과제가 자아정체감의 확립으로, 자신의 위치, 능력, 역할과 책임ㅇ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내면의 동기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인생의 목적과 동기를 자기주도적인 탐색을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기는 독립적이면서도 성인이 아니기에 책임에서 유예되는 ‘건설적 유예기’라고 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자신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인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실패를 통해 자신의 한계까지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하다 보면 인생의 목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이 부분에서 인상적인 것은, 흥미와 관심사만으로는 자발적 동기가 형성되지는 않고 이것이 인생의 목표와 동기가 되려면 주변의 격려, 지지와 함께 의지력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어떤 한계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노력해서 달라질 때 열정과 끈기는 생기지만, 달라지지 않음을 느끼게 되면 무기력을 학습하게 된다는 점이다.

(229) 중력처럼 언제 어디서나 영향을 끼치는 강력한 힘은 우리를 제약하고 구속하지만, 그에 대한 인지와 이해를 통해 활용과 극복의 방법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을 지배하는 거대한 힘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이, 자신이 어떠한 힘과 욕망에 영향을 받는지를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주요합니다. 그 힘과 욕망의 존재를 알게 될 때 비로소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고, 나아가 그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마무리 부분이다.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은 외부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응하거나, 외부 환경에 적응하도록 나를 변화시키는 일인데,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자기 성찰’에 있다. 나에 대한 거리두기, 자기 객관화, 이것이 배움의 출발점이자 궁극의 지향점이다. 자기를 알고 성찰하는 능력을 ‘메타인지 능력’이라고 한다.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을 지배하는 거대한 힘, 욕망을 파악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결국 미래의 공부법이자 어쩌면 근본적인 공부법일 것 같다. 저자는 10년 후 통하는 공부법이라 했으나 지금 당장 필요한 공부법!!
문제는 외부의 큰 힘과 거대한 흐름이 우리가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타인지 능력이 중요하다. 나를 더 자유롭게 하고 더 행복하게 할 본질적인 역량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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