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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책제목수레바퀴아래서
작성자 김**
작성일 2020/04/01
조회수 2,720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헤세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우리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에 열광하며 '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라고 소리질러대던 중등 시절. 프로크라테스의 침대 이야기를 읽으며 그 살떨리는 맞추어진 자기만의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것의 위험을 경계하던 고등 시절. 학생 개개인을 바라보시고 인간성을 살리는 선생님을 동경하며 위로와 소망을 얻던 나의 90년대, 청소년기 시절이다. 물론 그 때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으면서 키팅 선생님의 모습에 반해 억압하는 획일적 교육을 벗어나 꿈과 행복을 사유하게 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 좋아 덩달아 나도 같이 '선장님 나의 선장님'을 외치며 책상을 올라가 부당한 현실에 맞서보려는 처음으로 생각이라는 것을 표현해보는 일보 진전한 학생들에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물론 지금 교사의 모습이 되어서 나의 수업, 나의 학생, 나의 교실을 되돌아보며 이제 교사가 된 입장에서 이상향과 나의 모습을 고민해보려한다.

  "참다운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오늘날 우리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주제이다. 이미 메리토크라시, 디그리오크라시는 대한민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착화되어 업적, 능력 지향의 사회적 결정 구조를 정당화하며 우리의 삶 깊숙이 생동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구조에서 교육의 역할은 무엇일까? 교사로서 우리는 어떠한 방향을 제시해야 할까? 최종적으로 어떤 삶의 형태로 나아가야 할까? 고민해보게 된다.

  수레바퀴 아래서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이 소설은 헤르만헤세의 자전소설이다. 시인을 꿈꾸던 작가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규범과 의무만을 강조하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한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그려낸 것이다. 마을 제일의 재능이 풍부하고 모범생인 한스 기벤라트가 촉망 받던 라틴어 학교 학생에서 신학교 시험을 통과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지만 획일적인 교육 문화와 규격화된 제도 아래 좌절하고 외면당해 결국 안타까운 죽음으로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이다. 몇 가지 질문과 상황을 중심으로 교육자로서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첫째, 학교에서의 1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강 아래쪽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며 한가로이 버드나무에 기대어 낚시하기, 시원하게 물장구를 튀기며 휘파람이 절로 나오는 수영하기를 좋아하던 소년. 파란 하늘에 한가로운 구름을 즐기며 세심한 날아다니는 새들을 뚫어지게 보고, 꽃이 피는 순서를 연구하고 작은 토끼 기르기를 좋아하던 소년. 이 호기심 많고 감수성이 풍부하던 한스 기벤라트는 공부에만 매달려간다. 아빠와 교장 선생님, 주변 선생님들의 시선 속에 성적이 아니면 아무것도 자신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듯이 피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