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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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수마감2024.11.08
  • 출발일2024.03.11
  • 종료일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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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독서감상평

게시물 내용
책제목걷는 독서
작성자 송**
작성일 2024/04/06
조회수 214
박노해씨의 글은 읽는 사람의 심장을 쫄깃하게 부여잡는 힘이 있다.
걷는 독서 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적은 문장들 또한 그러하다. 문장 문장을 채집하듯 적어본다.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날마다 계속해온 나의 '걷는 독서'길에서 번쩍, 불꽃이 일면
발걸음을 멈추고 수첩에 새겨온 '한 생각'이다.
눈물로 쓴 일기장이고 간절한 기도문이며 내 삶의 고백록이자 나직한 부르짖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리운 그대에게 보내는 두꺼운 편지다.
저 먼 사막 끝 마을에서 흰 설원에 이르기까지,
그곳의 가슴 시린 나의 풍경을 찍은 사진엽서 한 장에 돌에 새기듯 썼으나
부치지 못하고 차곡차곡 담아온 편지다."
서문에서...

삶 속에서 일어난 박노해 시인의 번쩍이는 불꽃들을 여유로운 사진과 더불어 접할 수있어서 더욱 여유롭게 하루에 한 두장 읽어내려갔던 책이다. 여러 곳에 공감의 포스트 잇을 붙여두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박노해씨의 시를 여기에 옮겨놓겠다. 나는 아름다운 시의 약탈자!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 바라볼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내 하늘은 무엇인가? 누구인가? 어떤 일인가?
산, 댄스, 걷기/ 마리아, 아이들/ 책, 한의사로서 내 일, 그림 그리기....
사람에 의지하는 것은 절대적이진 않겠지만, 즐겁게 함께 놀 수있는 내 하늘이 될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가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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