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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독서감상평

게시물 내용
책제목이방인
작성자 장**
작성일 2021/05/09
조회수 26
나에게 가족, 특히 할머니라는 존재는 내 인생에서 너무나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나는 뫼르소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뫼르소는 엄마가 죽었음에도 엄마의 장례식에 온 사람들을 세밀히 관찰하고, 그 순간 자신에게 신경 쓰이는 것에 너무나도 충실하였고, 엄마와 같이 살았었던 집에서 서슴없이 생활했다. 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면 내 주위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와 같이 있었던, 걸었던 장소를 가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이중적이기 마련이다.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하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내 학업과 나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걱정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나도 뫼르소와 같은 면이 있었던 것이다. 가족은 신이 아닌 그 누구도 선택할 수 없고 내가 이 가정이 싫다고 쉽게 벗어날 수 있는 존재도 아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곳이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장소이니만큼 가족이라는 존재는 인간에게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의외로 대부분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상처를 받는 곳도 그 가정이라는 점이 가족의 이중성을 증명한다. 나의 할머니가 나에게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할머니는 남들보다 더 많은 용돈을 주시지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지도, 내가 힘들 때 내 고민을 들어주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나의 할머니이고 ‘나의 할머니’ 라는 존재자체가 나에게 큰 위안을 준다. 하지만 내가 그만큼 할머니를 절대적으로 믿고 내 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라면 웃고 지나갔을 일들이 나에게 큰 화살로 다가온 적도 많고 할머니라는 존재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다가와 오히려 나를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이로써 나조차도 가족의 이중성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너무나도 무정한 뫼르소를 아주 부정적으로 평가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뫼르소는 과장되긴 했지만 이 시대에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존재의 이중성과 인간의 무정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생각되었다.
‘페스트’를 읽으면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었는데 책에 써져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모두 인상깊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라는 첫 마디, “이제 엄마의 장레가 끝났고, 나는 다시 일을 하러 나갈 것이고, 그러니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구절 등 뫼르소의 냉담한 어조는 이러한 뫼르소의 무감정한 성격을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문장들을 더욱 냉정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었고 나는 그 문장들을 읽으며 뫼르소라는 인물의 성격을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또한 ‘페스트’와 마찬가지로 이방인에도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등장했다.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사람, 누구보다 많이 자신의 개에게 폭언을 붓고 폭행을 가했으면서 정작 개가 사라지자 개를 찾는 노인, 여자에 미쳐서 지를 짓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 삶을 사랑하는 여자, 믿음을 강요하는 신부 등 상식적으로 이 소설의 등장인물 중에 정상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정상적인 인물처럼 비춰지고 이런 인물들의 관계가 꼬이면서 이 소설이 절정으로 치닸는 과정이 인간의 감정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무감정도 감정 중 하나이고 뫼르소가 사형을 선고받아 죽음으로서 감정에 대한 허무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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