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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오월의달리기
작성자 김**
작성일 2021/10/21
조회수 370
세 손가락의 경례는 미얀마 군부 정권에 대한 저항과 불복종 운동의 상징이다.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는 시민의 상징으로 세계 많은 이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군부의 시민 탄압이 어쩜 이리도 5·18과 닮아있는지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한 역사가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
오월의 달리기 주인공은 명수다. 전남 대표 달리기 선수, 나주의 다크호스로 광주 합숙소에서 생활하며 5·18을 목격하는 이야기다. 아버지의 절름발이 창피한 아직 어린 명수였다. 표현이 서투른 아버지께서 겸연쩍게 선물하신 새 운동화 속 사랑도, 고된 훈련을 걱정하시며 사 오신 딸기 한 봉지의 진심도 어린 명수가 좁히지 못한 거리에 막혀 있었고, 결국 돌아온 건 회중시계였을 뿐이었다. 뒤늦게 더듬기엔 너무 멀리 떠난 죽음이었다.
무장한 군인의 총과 곤봉은 광주를 마구 할퀴어댔다. 대학생들이 쓰러져 무참히 잡혀가고, 부상당한 그들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그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심지어 이런 이유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이들만 묵묵히 쌓여갔다. 명수의 때늦은 오열은 철저히 봉쇄된 광주 안에 잠긴다. 광주의 그 어떤 것도 나들지 못한다.
공포에 질린 어린 명수가 잃어버렸던 아버지의 회중시계는 딱 아버지만큼의 나이를 먹은 명수 앞으로 돌아온다. 이성을 잃고 질주했던 자신의 과오를 용서해달라며 눈물로 참회하는 군인과 조우하며 이야기는 끝나지만 광주의 5월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여러 편견과 혐오에 갇혀 있고 거짓의 벽에 막혀 있다. 슬픔을 겪은 많은 사람의 시간은 마치 깊은 수렁에 빠진 것처럼 여전히 멈춰 서있다. 희생당한 그들의 원한은 응어리져 시간의 늪 속에 되풀이된다. 광주의 5월 그 갇힌 시간을 흘러가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뭇없이 짓눌린 광주의 5월을 끊임없이 기억함으로써 빼앗긴 그들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왜곡되어 뒤틀린 그날을 기리는 듯 광주의 5월은 이팝나무꽃이 그들의 영혼을 달래듯 지천으로 핀다. 그 순백의 꽃처럼 5·18을 순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 진정한 사과와 따뜻한 용서, 아름다운 화해와 성숙한 조화로, 희망을 향한 발전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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